나는 박보검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박보검은 내가 학창시절에 외롭던 나와 친하게 지내주었던 한 친구를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굵직한 통뼈와 참한 인상 바른 걸은걸이 등이 그 친구와 일치한다. 아니나 다를까 박보검의 학창시절 친구의 말에 의하면 왕따를 당하던 한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기에 나는 박보검을 애정한다.
아이유는 어떨까? 아이유는 어린시절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더란다. 가수가 되기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격었더란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여가수로 순위를 매기면 항상 상위권에 있지만 지금과는 대조되는 파란만장한 시절을 겪어낸것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라고한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며 육지와 제법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방언도 보통 사람은 못알아들을 정도이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연으로 애순의 역을 맡았다. 애순은 해녀인 어머니를 둔 장녀이다. 순박하며 극 중에서는 앙칼지게 묘사된다.
박보검은 애순과 어릴적 부터 함께 다니던 관식의 역을 맡았다. 숨병으로 엄마를 잃은 애순을 묵묵히 바라봐주며 도와준다.
관식은 애순을 좋아하고 있다. 유채꽃밭에서 둘이 대화를 나누다 인중 박치기를 하는 장면이 인상깊다.
애순은 엄마 바라기이다. 어렸을 적부터 엄마의 사랑에 목말라 했던 애순이었다. 엄마는 이런 애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날이 선 성격탓에 제대로된 사랑을 주지 못했다. 엄마는 애순과 일행의 반대에도 과도한 물질을 하다가 숨병에 걸리고 말았다. 자신의 건강을 알았던 엄마는 생을 마감하기전 애순에게 마지막 만찬인 전복을 구워주며 애순을 위로하였다.
이렇게 엄마를 잃은 애순은 주구장창 책을 읽었다. 양배추를 팔려 나가서도 책만 읽었다. 그래서 옆의 관식이 '양배추 달아요' 하며 대신 장사를 해주었다. 이런 상황에 새아버지는 새아내를 들이다 발각되었고 이 모든 것이 고통스러웠던 애순은 관식과 함께 제주도를 떠날 야심찬(?) 야반도주 계획을 세우고 이행한다. 부산으로 도주한 관식과 애순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모텔방 주인의 호의를 받아들이다 가방을 통째로 도둑맞게 된다. 어찌저찌 관식의 어머니가 찾아와 마무리를 짓고 둘은 다시 제주도로 끌려가게 된다. 이렇게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는 오랫만이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청해도 공감을 할 수 있을 전개이니 많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오늘은 '폭싹 속았수다'의 짧은 리뷰를 해보았다. 다들 재미있게 보시기를 바란다.